머스크가 또…"지분 25% 안되면 테슬라 외부서 AI·로봇 만들고 싶어"

입력 2024-01-16 22:33   수정 2024-01-16 23:0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 2022년 트위터 인수 소동 때 CEO 리스크로 테슬라(TSLA) 주주들을 괴롭혔던 일론 머스크의 CEO 리스크가 또 시작됐나?

일론 머스크는 15일(현지시간) 늦게 자신의 X(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신이 현재 테슬라 지분의 두 배 가까운 25%의 지분이 없으면 테슬라를 인공지능(AI) 및 로봇공학 분야의 리더로 성장시키는 것이 불편할 것이라고 적었다. 더 나아가 “자신이 테슬라에 충분한 통제력이 없다면 테슬라 외부에서 (인공지능 및 로봇)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언급까지 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지난 금요일보다 1.5% 하락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 그는 테슬라 이사회가 자신에 대한 새로운 보상 계획을 보류중이라고 적었다. 테슬라 주주인 리처드 토네타는 지난 2018년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지배력을 이용해 과잉보상 패키지를 얻어냈다며 머스크와 머스크의 남동생 킴벌 머스크가 포함된 테슬라 이사회를 고소했다. 이 소송은 현재 델라웨어 법원에서 심리중이다.

이에 대해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이 같은 발언이 어색한 시기에 테슬라 이사회에 자신에 대한 더 큰 보상을 압박하는 발언이라고 보도했다. 이 달 초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론 머스크의 약물 사용으로 이사회가 골머리를 썩고 있다는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테슬라에 우호적으로 알려진 분석가중 하나인 웨드부시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도 이 날 머스크의 발언이 “투자자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브스는 “월가에서는 테슬라를 파괴적인 기술리더로 보고 있는데 머스크가 설립한 회사가 테슬라와 별도로 차세대 AI 프로젝트를 위해 만든 것이라면 테슬라에 매우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챗GPT 라이벌이 될 그록을 만드는 xAI라는 별도 회사를 지난 해 설립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AI 모델 훈련을 위한 테슬라의 도조 슈퍼컴퓨터를 테슬라 가치 평가의 동인으로 꼽아왔다. 지난해 모건 스탠리의 분석가 아담 조나스는 도조가 테슬라의 시장 가치를 거의 6,000억 달러 가까이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브스는 “ 머스크가 X에 중요한 문제를 자꾸 거론하고 논쟁을 벌이는 것이 테슬라 투자 커뮤니티에 이상적이지 않으며 주의를 분산시켜 매도 압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테슬라에 대한 초과비중 등급과 목표주가 350달러는 유지했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에도 440억 달러에 달하는 트위터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당초 매도하지 않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식을 수십억 달러 매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부호인 머스크는 총 순자산 2,060억 달러(275조원)로 2위인 제프 베이조스보다 약 250억 달러 앞서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12% 하락했으나 지난 52주간 79% 상승했다.
머스크의 발언 이후 테슬라 주가는 화요일 시판 전 거래에서 약 2%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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